BOYS : TEAM B
N.27 Seo Gang Min
Forward / N.27 / 2nd Grade / 177cm
서강민 徐强敏
" 온 몸이 뻐근해서 게임을 못 하겠잖아. "
“힘없는 인상과 늘어지는 말투, 그렇기에 당연한 더벅머리가 그의 취미를 알려 주는 듯하다. 밤샘을 하는 것은 물론이며, 집중력과 학업 면에선 현저히 떨어지는 편. 그러나 아이스하키에 지원한 이유는 다름 아닌 한 사람 때문이었다.”
만사가 귀찮고 열정적이지 않은 그는 결국 강후에게 낙인찍히고 만다. 그래도 동아리 출석은 꾸준히 하는 편이며, 자기도 의무감이 드는지 경기일이 다가오면 훈련에 집중하기도 한다. 밤새 놀고 낮엔 자는 그의 의미 없는 생활을 아현이가 한심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콩깍지가 씌었는지)매력 있다고 생각한다, 허나 적어도 누구와 다르게 눈치는 있기에,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낌새를 이미 알아차린 듯하다. 아현이가 전에 한 번 언급했었기도 했고, 게임으로 길러진 눈치로 알아차리기엔 너무 쉬운 사실이었다. 때문에 일부러 노린 농담을 하는 등의 장난스러운 면모도 조금씩 나타나기도 한다.
방과 후엔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피씨방에 출석한다고 한다. 그러나 게임을 자주하고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그 정도의 실력은 안나오는 모양이다. 그래도 뒤쳐지지 않는 (게임에 대한)열정과 노력은 강후를 감동시킬 정도였으나 동아리든 학업이든 불성실한건 사실이기에 항상 꾸지람을 듣는 것 같다. 말 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늘 생각 없이 멍만 때리는 그의 속마음을 아는 사람은 잘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알고지낸 조아현만이 강민이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리고 다른 팀의 센터 포워드이자 동갑인 반세혁과도 꽤 많은 말을 주고받는 듯하다.
아현이와 강민이는 서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아현이의 일방적인 사랑일 뿐, 서강민은 그녀를 그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온 같은 학교 선배’로만 인지하고 있다. 서강민은 아현이가 이미 이 부분에서 ‘체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씁쓸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